
오설록은 꽤나 유명한 곳이다. 80년대 생겼으니 건물들에서 예전 느낌이 나는 곳이 꽤 많다. 가장 입구쪽 건물 외엔 2001년에 확장했다고 한다. 오설록 하면 녹차의 대명사 같은 곳이다. 입구에 보이던 옛스런 건물의 전망대에 올라오면, 탁 트인 광경과 넓은 녹차밭을 구경할 수 있다. 가기 전엔 이번에는 차를 좀 마셔봐야지 하다가도 막상 가면 항상 아이스크림류를 선택하게 된다. 베스트 셋 B로 주문. 제주 우도땅콩 오프레도 + 아이스크림 가득 바움쿠엔 + 그린티 아이스크림이 같이 나온다. 우도 땅콩은 볶은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원래 종이 그런지 흔히 먹는 땅콩에 비해서 꽤나 고소하다. 그리고 여기 녹차 아이스크림은 꽤 맛있다. 다른 녹차 아이스크림에 일본산 녹차가 들어가는 것이 찜찜해서 한동안 녹차 아..

북해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우유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다. 고소하고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나니, 가끔 생각이 났다. 제주에서도 목장에서 갓 짠 신선한 우유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찾아갔다. 건물이 특이하게 생겼다. 주변에는 밭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이렇게 하얀 우유곽 모양의 건물이 있으니 멀리서 보고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머 네비 보고 가긴 하지만...) 병우유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요거트와 빵까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먹어 버렸다. 까페가 2층에 있어서 사진에서 보면, 돌로 쌓아은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테라스처럼 테이블 놓여있는데, 주변에 별다른 건물 없이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겨우 한장 건진 쉐이크. 우유 맛이 꽤 좋았다. 북해도에서 먹었던 아이스..

서귀동은 제주에서 이래저래 구경할 곳이 많은 동네다. 근처에 올레시장도 있고,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제주약수터와 내가 제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짧은 산책로 올레길 6코스도 있다. 그러다보니 자주 들리게 된다. https://byuripapa.tistory.com/entry/제주서귀동-제주약수터-맛있는-맥주를-분위기-좋은-곳에서 [제주/서귀동] 제주약수터, 맛있는 맥주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서귀포 올레 시장 근처에 있는 제주약수터. 지난 번 제주 한달 살기에서 올레시장에서 마농치킨을 사고 나서 같이 먹을 맥주를 찾다가 알게 된 곳. 올레 시장 내에도 2호점이 있었는데, 긴 줄 덕 byuripapa.tistory.com https://byuripapa.tistory.com/entry/올레길-6코스-짧게..

한림에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옛날 학교. 이름을 보는 순간 제주 한달 살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봤었던 기억이 났다. 들어가면, 80년대 혹은 그 전 세대가 학교 다니면서 봤었던 장면들이 펼쳐진다.내가 어릴 때 다니던 모습 보단 조금 더 오래된 학교지만, 구석구석 구경하다보면 그 때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해줬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창과 복도가 눈에 들어왔다. 나름 신도시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해서 이런 나무 창틀은 전학오기 전 학교에서 봤었던 기억이 난다. 겨울에 저 창틀 사이로 꽤 찬바람이 새어 들어왔던거 같은데... 그 땐, 왁스를 가져와서 마루 바닥을 닦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체 왜 학생들이 이런 걸 했어야 했나 싶다. 내부에도 그 때 그 나무 바닥을 볼 수 있었고, 또 그 때 먹던..

올레 7-1코스는 정말 일부만 걸었다. 도착지인 제주올레여행자 센터에서 출발해서 하논분화구를 거쳐 봉림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 해서 다시 돌아오기 적당한 수준으로만 걸었다. 1시간 내외로 다양한 지형을 구경하기에 좋은 코스였다. 걸매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법장사가 있는데, 이 근처의 경치가 정말 독특하다. 여행자 센터에서 7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절벽(?)아래로 걸매생태공원이 보인다. 법장사는 마치 탑처럼 이 절벽에 기대어 서 있는데, 이를 끼고 계단으로 내려가다보면 정말 독특한 경치를 볼 수 있다. 이게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저 하얀집을 끼고 돌아가는 계곡과 우거진 나무에 떨어지는 햇살이 마치 신선이 사는 곳에 온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분명 절벽 위는 꽤..

지난 번 제주 한달 살 때, 용머리 해안에 갔다가 관람 시간이 4시까지라고 해서 못 들어갔었다. 그 때도 별다른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되돌아 왔었다. 이번에 살면서 산방산에 놀러 갔다가 저번에 못 가봤으니까 가볼까? 요정도 생각으로 갔는데, 1시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니 먼가 오기가 생겼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이였다. 아니 사실 기대한 게 없으니 기대 이상이라기 보단 우리나라에서 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절경을 볼 수 있었다. 들어가 보고 나니 이해가 되는데, 조수간만의 영향과 기상 악화에 따라 입장 제한을 할 수 밖에 없는 곳 같다. 관람하기 전에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064-794-2940) 아 여기는 제주시에 있는 용두암과는 다른 서귀포시의 용머리해안이다. 용두암..

제주가 작은 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차를 몰고 다녀보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려면 1시간 반 이상 걸리곤 하니까. 여행자에겐 시간이 항상 아쉬운데,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면서까지 여행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간단한 간식(?)들을 사서 차에서 먹으면서 이동하면 좋았다. 우리가 포장해서 간단하게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봤다. 사실 간식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출출할 때 먹기도 했지만 거의 끼니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별도 포스팅으로 소개하기엔 급히 먹다보니 사진도 제대로 못 찍거나 특출난 부분은 없었던 곳들을 묶었다. 하지만, 음식 자체는 충분히 괜찮았다. 우리가 제일 많이 먹었던 건, 김밥.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갔던 곳은 한라네김밥. 우선 서귀동에 있어서 정방폭포나 올레길..

애월에 가면 힙한 가게들이 많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이에 맞춘 가게들이 많은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지간하면 줄을 서야 한다. 작년 초에 처음 애월에 놀러 갔을 때는 노티드 도넛은 잘 몰랐는데, 서울에서 이미 유명한 곳이였다. 이국적인 야자수 아래에 예쁜 전등과 아기자기한 의자. 그리고 마스코트인 분홍 곰이 함께 있어 사진 찍기에 참 좋은 장소다. 예전에 리조트나 관사였을법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인데 넓찍한 공간을 잘 사용했고, 주변 가게들과 잘 어울어진다. 아마 서울 쪽에서 상가 개발 하시는 분들이 와서 한번에 같이 하신게 아닌가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줄을 서야 했다. 한 30분 정도? 지난 번에는 더 길었던 듯. 네이버나 카카오로 미리 주문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