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 온천역에 새로 생긴 NC백화점. 아들이 바깥에 걸린 디즈니 간판 때문인지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9층에 가서 서점과 식당가를 좀 둘러보고, 6층에 가서 레고풀에서 레고를 가지고 놀다 지하 식품점으로 가다가 5층에서 밀탑 간판을 발견했다. NC 백화점이 신기한게... 층마다 매장 사이로 카페가 하나씩 들어가 있었다. 요샌 롯데백화점도 그렇고 매장 사이에 카페를 많이 넣곤 하던데, 여기는 대부분의 층에 있는 것 같았다. (전체 층이 다 있을 것 같지만... 몇몇 층은 안 가봐서..) 팥빙수는 안 먹던 아들이 자기도 팥빙수 좋아한다고 우겨서, 급 방문. 우유 빙수를 하나 시켰다. 예전에 현대백화점을 갈 때마다 찾아 먹었었는데, 어느샌가 잊고 있었던 비주얼. 요새는 이런 빙수를 해주..

오랜만에 와이프와 평일에 쉬게 되어 드라이브로 더 대청호로 갔다.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청호 근처에 있는 카페로 경치가 정말 좋고, 커피나 빵도 괜찮아서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다. 막상 도착하면, 진입로에 차 한대가 길을 막고 있다. 먼가 법적 다툼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주차 안내 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그렇지 아니면 장사 안 하는 곳 같아 들어가기가 좀 부담스럽다. 좁은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직한 주차장과 리모델링된 낡은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경치를 보면, 정말 여기에 어떻게 카페를 만들 수 있었던건가 싶다. 탁 트인 시야에서 보이는 대청호반과 높게 쏘아올리는 분수 그리고 잘 가꿔진 대청호 주변 둘레길까지. 이전에는 이런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 비어..

아시안 탄방은 지날 때마다 항상 아쉬운 기분이 드는 곳이다. 대전에서 제일 좋아하던 라멘집, 사사메고토가 있던 곳이기 때문. 생긴지 몇 년 안된거 같은데,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버려서 정말 아쉬운 곳이다. 아직도 대전에서 사사메고토처럼 취향에 맞는 곳은 다시 못 찾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시안탄방은 눈에는 자주 띄었지만, 쉽게 들어가지진 않았다. 인테리어는 사사메고토가 있을 때와 거의 유사했다. 주방이나 식탁 등의 위치가 거의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약간 넓은 쌀국수 면이 인상적이였다. 쫄깃한 식감도 좋고... 기본적인 쌀국수 국물 맛과 조금은 아쉬웠던 고기. 전반적으로 야채도 싱싱했고, 양도 나쁘지 않았고, 딱히 나쁜 점은 없었지만, 확 끌리는 매력은 없었다. 소고기 쌀국수라면, 8482가 내 취향..

한 7~8년 전이였던 것 같다. 우연히 스시호산을 알게 되었고, 대전에 좋은 스시야가 생겼으니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 전에는 상대동에 정석 외에는 먼가 정통스러운 스시야가 없어서 아쉬웠었다. 대전에서 찾기 힘든 비싸고 다양한 해산물들을 내어주는 곳이다 보니 인기가 좋았고, 인기에 비례해서 가격도 올라가고 예약도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에 봉명동쪽에 갓포호산이란 이자까야를 추가로 오픈했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예약도 편했기 때문에 종종 술 한잔하러 방문하곤 했었다. 신세계가 오픈하면서 메시호산도 함께 오픈 했다. 스시호산과 갓포 호산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 스시바도 있고, 오마카세 메뉴도 있다. 점심에 10만원, 저녁에 12만원 정도 하는데, 오전 10시 당일 예약이라 예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한..

대전에서 꽤 괜찮은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 5~6년 전인가 관평동에서 작게 하던 햄버거 가게가 취향에 가장 맞았는데,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시고 한동안 대전에서는 맘에 드는 햄버거 집이 없었다. (못 찾는 걸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항상 더블 치즈버거를 먹었었다. 센불로 구워서 마이야르 반응이 충분히 일어난 패티와 잘 녹은 치즈 그리고 부드러운 번이 잘 어울어져서 항상 만족스럽게 먹는다. 다른 곳의 버거들과 달리 햄버거가 굉장히 뜨겁다. 잘못하면 입천장을 다 델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와이프는 여기 햄버거를 먹으면 먼가 해장국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1~2년 전부터였나, 크리스피 치킨버거도 생겼다. 서울에 놀러 갔을때 롸카두들 치킨 버거를 맛있게 먹어서 가끔 이 맛이 생각..

옛날에는 참치 무한 리필이 유명했는데, 어느 샌가부터 점점 고급 참치를 취급하는 곳이 많아졌다. 참다랑어 우리가 참치라고 부르는 생선은 실제로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있다. 게다가 새치류도 있어서 청새치, 황새치 등이 있다. 주로 괜찮은 참치집에서는 참다랑어나 눈다랑어 정도를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서 황새치 뱃살 정도는 쓰는 것 같다. 그리고 황다랑어는 가다랑어와 함께 우리가 흔히 먹는 통조림으로 가공되기도 하고, 요리나 횟감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평소에 조금 먹을 때는 참치발전소에서 눈다랑어로 주문해서 먹고, 가족들이 모이거나 해서 좀 본격적으로 먹고 싶으면, 덩어리로 주문해서 직접 손질해서 먹곤한다. 그냥 주문해서 먹기에는 가성비가 좋은 참치발전소에서도 참다랑어는 100g에..

대전에서 처음으로 특등심 돈까스를 먹을 수 있었던 곳. 소고기도 육즙을 핏기라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돼지고기는 더더욱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나도 머리로는 괜찮다 했지만, 처음에는 살짝 꺼려졌다. 맛을 보면 확실히 부드럽다. 대전에서는 처음 맛 봤던 두툼한 선홍빛이 도는 돈까스. 퍽퍽하지 않은 고기 부위에 고소한 지방이 잘 어울어지는 부위. 바삭바삭한 튀김옷까지 잘 어울어진다. 특등심을 주문할 때는 고기 색에 대해서 미리 설명해준다. 자주 방문하다보니, 때에 따라 조금씩 익힌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같이 나오는 소스는 기본 돈까스 소스 뿐만 아니라 레몬 소금, 새우젓, 와사비가 있다. 새우젓과 같이 먹으면 마치 보쌈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좀 들긴 하지만, 꽤 잘..

원래 생각했던 식당이 갑자기 문을 열지 않아서 급하게 예약 없이 가게 되었다. 호텔 내에 있는 식당이라 비쌀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가격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났다.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방으로 안내 해줬고,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 코스가 25,000원부터 있었고, 이날 주문했던 건 학코스. 짜사이, 양배추 절임, 호두&땅콩 강정(?)이 우선 나왔다. 어떤 코스로 음식이 나오는지 메뉴도 옆에 놔주셔서 보기 편했다. 첫 코스로 나온 게살스프. 홍게로 보이는 게살이 들어가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던 스프.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쎈편은 아니였다. 살짝 매콤한 향에 불맛도 조금 있었고, 부들부들한 말린 전복, 식감 괜찮았던 오징어와 표고가 들어있던 팔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