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렌체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돌로미티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베네치아를 들리기로 했다. 하루 이상 시간이 필요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언제 사라질지 모를 도시로 꼽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 가볼 수 없었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 수많은 베네치아를 재현한 곳들을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니까 그럴 것 같았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에 볼로냐가 있다. 볼로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있는 도시로 대학의 도시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뚱보의 도시라고 불린다.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뚱보의 도시라는 말을 쓰다보니, 이탈리에서 많이 먹었던 메뉴가 생각났다. 이 날 아침도 이걸 먹어서 사진이 보이기도 하고... 모짜렐라 치즈는 이제 ..

이국적인 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은 곳. 몇 번 방문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식사를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기대 했던 것보단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곳. 생강과 마늘이 들어가고, 마라 맛이 나는 양념장. 이곳에서 많이 시켜먹는 양장피 무침. 새콤한 양념이 양장피와 채소들과 잘 어울렸다. 어떤 향신료인지, 고추씨인지 모르겠지만, 은근히 먼가 씹히는 작은 덩어리가 있는데, 요게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집에서 오이 무침할 때, 양장피 넣고 같이 무치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오롱바오. 살짝 만두피가 두껍고, 그러다보니 윗 부분에 모은 곳은 밀가루 맛이 좀 났다. 육즙을 즐길 수 있는 만두를 먹는다는 것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봉명동 부연부가 훨씬 나았다. 구채교. 새우 식감이 좋았고, 고기소도 ..

3~4년전쯤에 문을 열었던 것 같은데, 처음 갔을 때 꽤 감동스러웠다. 대전에서 제대로 일본 우동맛을 낸 식당을 처음 만나서. 개인적으로 우동은 국물보다 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폭신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면을 대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다. 물론 서울은 꽤 있긴 했지만, 우동 한그릇 먹기 위해서 서울까지 가기에는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토미야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가격이 너무 쌌다. 지금은 꽤 많이 올랐지만, 그 때는 가격도 저렴했지만, 양이 정말 넉넉했다. 특히나 우동과 함께 나오던 닭튀김은 맛과 양의 푸짐함 덕분에 가격이 더욱 저렴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이번 방문에는 매번 먹던 토리텐 붓카케..

대전에서 오래된 중국집.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괜찮다. 대전역 근처 원도심에 위치한 중국집 중 하나로 3대 30년 이상 시 인증을 받을 정도로 대전에서는 꽤 오래된 화상 노포. 그래서인지 가면 항상 나이 드신 분들이 몇 테이블 정도 있었다. 외관에서 보듯이 오래된 건물에 있는데, 좁은 골목길과는 의외로 가게 뒷편으로 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그리고 지하철과 대전역 근처에 가까워서 찾아가긴 좋은 위치였다. 특이하게 짜장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우리집 꼬맹이가 짜장면을 처음 좋아라 먹기 시작한 가게. 차를 오래 타는 걸 엄청 싫어하지만, 여기 간다고 하면 두말 없이 따라 나서곤 할 정도로 좋아하는 집. 전형적인 오래된 중국집 인테리어. 다양한 메뉴가 있는 메뉴판. 짜장면 5,000..

대전에서는 몇 안되는 화덕에 피자를 굽는 곳이다. 푸짐한 토핑에 두툼한 도우로 승부하는 미국식 피자와 달리 얇고 쫄깃한 반죽에 메인 토핑들만 올려 담백하게 원재료 맛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피자의 매력을 잘 살린 곳. 우리 가족, 특히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집.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항상 3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마리게리따 피자란 말을 배우게 된 곳. 이전에 대전에서는 드물게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다. 사실 미디어에 소개된 곳은 오히려 피하는 편인데, 수요미식회와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곳들은 호불호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 많아서 나쁘게 보진 않는다. 입구에 보면, Vera Pizza Napoletana 간판이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나폴리식 피자를 만..

5시에 출발한 후에 간식은 계속 먹었지만, 식사를 하고 관광을 시작하려고 찾은 곳. 원래는 근처에 다른 식당을 가고 싶었지만,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 닫아서 급히 검색해서 갔다. 꽤나 유명한 식당으로 공항 근처에서 깔끔하고 넓은 매장에서 고기 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였다. 제주에서 고기국수집은 처음이라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멸치국수와 멸치+고기 국수도 메뉴에 있었다. 고기 국수. 고추가루가 살짝 들어 있긴 하지만 딱히 맵진 않다. 구수한 국물 맛이 좋았고, 고기도 따뜻하고 잡내 없이 부드러웠다. 면은 중면 정도 굵기에 부드럽게 삶겨 있었다. 조금 맑은 돈코츠 라면을 먹는 느낌? 특별히 좋은 부분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괜찮다. 아이가 있어서 고추 가루 첨가 여부를 물어보셨고, 필요하..

대전에 신세계 백화점이 생기고 가장 궁금했던 음식점이였던 호우섬. 프렌차이즈라서 매장에 여러 곳에 있었지만, 이전에는 가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대전 신세계에서 가장 대기가 긴 식당인 것 같다. 이 날도 10시 좀 넘어서 대기 등록했는데도 1시간 이상 기다린 것 같다. 호우섬에서 점심을 먹고 싶다면, 우선 등록부터 하고 백화점에서 할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항상 딤섬 메뉴가 있으면 시켜보는 소롱포. 잘못하면 혀를 델수 있는 육즙이 매력적이다. 예전에 싱가포르 출장 갔을 때, 소롱포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가서 먹고 왔던 기억이 났다. 크게 특색이 있진 않았지만, 나쁘진 않았다. 딤섬 하는 곳에서 가장 인기 좋은 메뉴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

원래 생각했던 식당이 갑자기 문을 열지 않아서 급하게 예약 없이 가게 되었다. 호텔 내에 있는 식당이라 비쌀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가격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났다.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방으로 안내 해줬고,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 코스가 25,000원부터 있었고, 이날 주문했던 건 학코스. 짜사이, 양배추 절임, 호두&땅콩 강정(?)이 우선 나왔다. 어떤 코스로 음식이 나오는지 메뉴도 옆에 놔주셔서 보기 편했다. 첫 코스로 나온 게살스프. 홍게로 보이는 게살이 들어가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던 스프.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쎈편은 아니였다. 살짝 매콤한 향에 불맛도 조금 있었고, 부들부들한 말린 전복, 식감 괜찮았던 오징어와 표고가 들어있던 팔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