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본 팥빙수 맛집. 현대맨션이 리모델링이 들어가면서 주변에 꽤 삭막해보였다. 게다가 초행길이라 가까워보이는 길로 걸었다가 경의중앙선, 고가 도로가 겹치면서 제대로 험한 길을 넘어야 했다. 현대맨션에 꼭 붙어 있는데, 현대맨션이 이미 리모델링에 들어가서 주변이 공사장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곳도 곧 이전하지 않을까? 다시 상가를 지어서 입점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일단 비주얼은 밀탑과 비슷하다. 떡이 나오는 비주얼도 비슷하고. 인터넷을 찾다보니, 3대 팥빙수가 옥루몽, 밀탑, 동빙고라던데... 어찌하다 보니, 옥루몽은 예전에 체인점에 몇번 방문했었고, 밀탑은 최근에도 몇 번씩 방문 했었다. 동빙고는 본점이라 그런지, 밀탑보다 팥이 더 좋았다. 팥 알갱이의 식감..

참 오랜만에 찾은 곳. 서래마을 근처에 있던 본점에 가본 적이 10년 가까이 된 것 같고, 삼성점도 5년은 넘은거 같다.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버거가 그리 많이 없을 때, 그나마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기억에 남아 있던 곳과는 좀 인테리어가 바뀐거 같은데... 실제로 내부가 좀 바뀐건지 내 기억이 잘 못된건지 헷갈린다. 깔끔하다. 살짝 휑한 느낌도 조금 있지만... 오랜만에 가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주문 방식이 좀 불명확한데, 별다른 안내 없이 서 있었던 부분. 저 분과 같이 서서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별다른 안내 없어서 쭈뼛쭈뼛 서 있었다. 알고보니, 테이블을 배정 받으면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고, 나갈 때 저곳에서 결제하는 방식이였다. 일단 모든 버거는 패티의 크기가 140g, ..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는 맛있고, 비싼 레스토랑의 상징이다. 서양인의 시각으로 쓰여져 그 나라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지만, 그래도 꽤 믿음을 주는 기준이다. 꼼모아(COMME MOA)는 18년부터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 더 플레이트(The plate)에 올라온 집이다. 더 플레이트는 별을 달거나 빕그루망(가성비 좋은 식당)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좋은 요리로 추천 받은 가게들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꼼모아는 프랑스에서 경력을 쌓은 김모아 셰프의 작은 프렌치 비스트로다. 아내와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며 서울 여행 중에 좀 괜찮은 식사를 해보고 싶어서 미리 예약했다. 이제 많은 가게들이 생긴 해방촌에서 빨간색 외관이 눈에 띄는 꼼모아를 찾았다. 테이블이 5개 정도 되었던 작은 공간..

이번 여름 휴가는 서울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했다. 여러 곳을 두고 비교 해봤지만, 우리 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은 인터콘티넨탈이였다.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클럽룸을 예약해서 클럽라운지의 애프터눈티와 해피아워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아이도 클럽라운지에 출입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인터콘티넨탈은 생긴지가 좀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건물 자체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인 이유는 사람이다. 일하는 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응대 해주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 참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꽤 넓직한 주차장도 장점. 편하게 주차하고 2층 클럽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했다. 오늘은 딱히 로비도 딱히 붐비지는 않아보였지만, 로비에서 줄 서지 않고 클럽 라운지에 앉..

지난 번에 이어 계속 성수동에서 방문 했던 곳들이다. 아뜰리에 거리에 잘 어울리는 카페를 방문했다. LOWIDE(로와이드)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었는데, 건물 내부에 H빔을 세우고 불필요한 벽들을 정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것이 인상적이였다. 그래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메인거리에 길게 접하고 있는 건물로 흰색과 베이지색 톤이 잘 어울렸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특이한 공간. 긴 벤치형 의자와 작은 협탁을 둔 곳. 전체적으로 넓지 않은 공간을 잘 활용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정말 고급스러운 파티에 초대 받은 느낌이 들도록 빵과 디저트들이 놓여있었다. 정면에서 보면, 가격들이 다 보인다.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들. 아들에게 불에 구운 마시멜로우..

성수동에 놀러 갔다가 아틀리에 길을 가보게 되었다. 사실 이름도 몰랐다. 그냥 늘 하듯이 네이버에서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보니, 괜찮아 보이는 집들이 꽤 몰려 있었다. 그러면 나름 볼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간 곳인데, 몇 년전에 이미 원빈이 건물을 사면서 유명해진 동네라고 했다. 이미 리모델링을 깔끔하게 마치고 영업 중인 가게들이 많았지만, 지금도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단독주택들을 어떻게 바꿀 수 상가로 바꿀 수 있는지 구경하고 싶으면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다. 오래된 단독주택지가 아기자기한 상가건물들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아틀리에 길이란 이름이 잘 어울렸다. 그 와중에 우리가 들렀던 빵의 정석. 지나가다가 깔끔하게 인테리어된 아담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