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주가 작은 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차를 몰고 다녀보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려면 1시간 반 이상 걸리곤 하니까. 여행자에겐 시간이 항상 아쉬운데,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면서까지 여행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간단한 간식(?)들을 사서 차에서 먹으면서 이동하면 좋았다. 우리가 포장해서 간단하게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봤다. 사실 간식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출출할 때 먹기도 했지만 거의 끼니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별도 포스팅으로 소개하기엔 급히 먹다보니 사진도 제대로 못 찍거나 특출난 부분은 없었던 곳들을 묶었다. 하지만, 음식 자체는 충분히 괜찮았다.
우리가 제일 많이 먹었던 건, 김밥.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갔던 곳은 한라네김밥. 우선 서귀동에 있어서 정방폭포나 올레길 6코스를 걸을 때 많이 방문 했었다. 그리고 같이 주는 무짠지 무침이 정말 맛있다. 좀 달달한 맛과 매콤 짭쪼롬한 맛이 김밥과 같이 먹으면 확실히 포인트가 되었다. 김밥 자체도 꽤 맛있다. 슴슴한 간에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로 만들어 물리지 않는다.
작년 2월에 오는정김밥을 포장하고 싶었는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급 검색하다 알게된 곳인데, 그 이후에는 그냥 여기만 갔다.
한라네 김밥 3,000원으로 가격도 괜찮고, 땡초김밥과 소고기 김밥도 괜찮았다. 우린 무짠지 매력에 한라네김밥을 제일 많이 먹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곳은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정성김밥. 여긴 한경면에 있어서 제주 서쪽 여행 시에 종종 방문했다. 거의 마지막에 알게 되어서 몇 번 못 가봐서 아쉬운 곳.
[제주/한경면] 정성김밥, 정성스럽게 만든 김밥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면, 은근히 김밥을 먹게 될 때가 많았다. 간단히 오름이나 올레길을 걸을 때도 그랬고, 여행 일정이 많아서 차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게 될 때도 그랬다. 제주도에 여행을
byuripapa.tistory.com
김밥 다음으로는 빵을 많이 사먹었다.
가장 많이 갔던 곳은 단연 소소희. 대정읍에 있어서 가까웠고, 스콘도 맛있고 사워도우 빵들도 매력적이였던 곳. 여기는 지난 번 포스팅으로 대체.
[제주/대정읍] 소소희, 건강하고 구수한 빵
대정읍 영어 마을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디저트 보다는 식사용 빵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오랫동안 배양한 발효종을 쓰고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
byuripapa.tistory.com
그리고 역시 서쪽인 애월 근처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는 힙해 보이는 가게들이 꽤 많다. 그 중에서 우리가 자주 갔던 곳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는 노티드 까페. 그리고 항상 사서 나오다 보면, 역시 만만치 않게 줄 서 있는 랜디스 도넛도 보이는데, 여긴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제주/애월읍] 카페 노티드 제주, 줄서야 하는 힙한 도넛
애월에 가면 힙한 가게들이 많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이에 맞춘 가게들이 많은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지간하면 줄을 서야 한다. 작년 초에 처음 애월
byuripapa.tistory.com
그리고 대정읍 인근에서 많이 찾아오는 미쁜제과. 넓은 터에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영업하는 곳으로 빵을 파는 곳 뿐만 아니라 실제 사는 집, 연못, 정자까지 고급스럽게 지은 곳. 가게도 꽤 크고 빵도 꽤 괜찮다. 대파빵, 단팥빵 등을 사먹곤 했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건물, 음식 사진만 찍어둔 게 하나도 없네...
주변 해안 도로 드라이브나 종종 해안에서 보이는 돌고래 구경을 겸해서 가기 좋다.
표선쪽, 제주의 동쪽까지 와서 간단히 빵이 먹고 싶어서 찾다가 들어간 가게. 지나가다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좋아보여서 들어간 표선빵집 순애밀 제빵소. 오후 3~4시쯤 방문해서 그런지 이미 빵들이 많이 팔려 썰렁한 모습. 왠지 이 모습에서 오, 여기 나쁘지 않겠는데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금빵(시오빵), 먹깨비크림치즈빵(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하나 남은 까만빵)을 샀다. 소금빵은 버터 풍미가 좋았고, 먹깨비크림치즈빵도 넉넉한 크림치즈와 빵이 잘 어울렸다. 사장님이 유기농 재료와 프랑스 버터를 사용한다고 은근한 자부심을 보여주셨는데, 걸맞는 맛이였던 것 같다. 좋은 재료를 썼다고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진 않지만 적어도 들어간 재료들의 풍미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은은한 단맛, 고소한 버터맛, 구수한 곡물맛 등등.
'맛있는거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탄방동] 돈까스 정석, 프리미엄 돈까스를 즐길 수 있는 곳 (1) | 2022.02.09 |
---|---|
[대전/지족동] 피제리아 다알리, 나폴리식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는 곳 (2) | 2022.02.09 |
[제주/애월읍] 카페 노티드 제주, 줄서야 하는 힙한 도넛 (0) | 2022.01.29 |
[제주/한경면] 정성김밥, 정성스럽게 만든 김밥 (0) | 2022.01.24 |
[제주/대정읍] 하나로 마트 & 홍마트 & 토끼트멍, 대정에서 회 포장하기 좋은 곳 (0) | 2022.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