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올레길. 한달 살이를 하는 동안 가족들이 오면 항상 같이 갔던 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걸어보지 못했지만, 이 코스 중간 중간에 구경을 즐겨 했다. 시작인 쇠소깍은 바닷물이 특이한 지형으로 밀려들어간 모습을 보기가 꽤 절경이였고, 테라로사 제주점이 근처에 있어서도 자주 찾았었다.
그 보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코스는 정방폭포 근처.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쉬고 싶으면 이 코스로 다닐 것 같다.
제주 공항에 비행기로 들어오면 서귀포 KAL 호텔에 숙소를 잡고, 이 근처에서 올레길 6번길을 산책하거나, 허니문하우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을 보거나, 또 올레시장에서 마농치킨 같은 먹거리를 먹거나 제주 약수터에서 술한잔 하면서 지낼 것 같다.
우선 칼 호텔은 아무래도 지어진지 꽤 오래 되어서 세월의 흔적은 보이지만, 1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꽤 잘 정돈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가격 대비 괜찮은 것 같다. 호텔 자체보다는 위치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공항에서 600번 리무진을 타면 바로 갈 수 있으니 렌터카가 없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객실은 세월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좀 있지만, 그래도 지내기에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제주에서 배가 안 뜨는 바람에 묵었던 날이라 날씨가 좋지 않다. 사진으로 봐도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긴했다. 그럼에도 탁 트인 전경이 참 좋다.
KAL 호텔 커피숍에서 다음날 본 경치. 이날은 그래도 바람이 그나마 잦아들었다. 맑은 날 내려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허니문하우스는 칼 호텔 바로 옆에 있는데, 올레길 6번 길을 따라 바다가로 걸어가면 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스페인에 있을법한 양식으로 지어진 까페겸 식당으로 점심 시간에는 피자 같은 식사가 가능했고, 커피는 항상 마실 수 있었다. 잘 정돈된 실내도 있지만, 이 곳의 진짜 매력은 경치다.
좀 더 광각 렌즈가 있었다면, 좀 더 앞에서 탁 트인 바다 풍경을 찍었을텐데... 아쉽다. 날이 좋은 때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잔잔하고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국적인 건물 옆에 있어서 그런지, 탁 트인 파란 바다가 덕분인지 앉아 있으면 외국에 나온듯한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허니문 하우스 위치.
허니문 하우스에서 정방 폭포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소라의 성을 조금 못 가서 소정방폭포가 나온다. 정방 폭포가 좀 더 큰 폭포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주변 바다와 어울어지는 경치는 소정방폭포가 훨씬 더 낫다.게다가 여긴 따로 입장료도 없다.
제주 약수터는 수제 맥주를 파는 펍으로 맥주 맛과 분위기 그리고 안주 맛까지 좋다. (제주약수터 포스팅)
[제주/서귀동] 제주약수터, 맛있는 맥주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서귀포 올레 시장 근처에 있는 제주약수터. 지난 번 제주 한달 살기에서 올레시장에서 마농치킨을 사고 나서 같이 먹을 맥주를 찾다가 알게 된 곳. 올레 시장 내에도 2호점이 있었는데, 긴 줄 덕
byuripapa.tistory.com
처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다양한 곳을 둘러봐야하니 이 코스가 별로겠지만, 제주를 여러 번 방문해서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기 보다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겐 꼭 추천하는 코스. 2~4일 정도의 여행이라면 이 코스를 메인으로 잡아도 되지 않을까?
'국내여행 > 제주 한달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산 1100(천백)고지 눈 구경하기 (1) | 2022.01.16 |
---|---|
제주도에서 아이와 함께 차귀도 배낚시 체험하기 (1) | 2022.01.15 |
올레길 10코스 송악산 전망대 (0) | 2021.12.29 |
두번 째 제주 한달 살기의 시작 (0) | 2021.12.25 |
제주 렌트카 vs 내 차 (0) | 202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