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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 13일쯤엔 눈이 많이 왔었다. 한라산을 등반하면서 눈 구경을 하고 싶지만, 별다른 준비도 없이 온데다 아이와 함께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생각난게 1100 고지 휴게소에 주차장이 있었던 기억이 났다.
이 도로는 중문과 제주공항을 이어주는 도로인데, 눈이 오면 폐쇄가 되곤 한다. 특히, 소형인 승용차는 더 자주 입산 금지가 되곤했다. 이 날도 아침에 통제 문자가 기억났다.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정말 좋은 꿀팁을 알게 되었다.
240번 버스가 딱 1100 도로를 따라서 운행되고 있었다. 1시간 단위로 출발하는데, 동절기에는 3시쯤에 중문에서 가는 버스가 마지막이였다. 중문 주민센터 바로 앞에 차를 대고, 정류장에서 2시 15분쯤에 탑승했다. 1100 고지에는 2시 40분쯤 도착했고, 다음 제주공항에서 오는 버스가 20~30분 뒤에 오니 그 사이에 관광하고 내려올 계획이였다. 자세한 버스 노선은 아래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s://bus.jeju.go.kr/schedule/view/240
제주버스정보시스템
240 제주터미널-어리목-중문-국제컨벤션센터 240 국제컨벤션센터-중문-어리목-제주터미널
bus.jeju.go.kr
버스에서 내렸을 때, 본 광경. 이전에 한라산 등반할 때 봤던 풍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탁 트인 파란 하늘에 새하얀 눈으로 덮힌 세상. 마치 대부분의 나무들은 눈꽃이 핀 것 같은 경치. 한라산을 직접 등반하며 바로 옆에서 몇 시간을 걸으면서 느낄 수 있던 경치와는 좀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들어간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 선택이였다.
알고보니, 오전에는 소형 통제였지만, 오후에는 풀렸다고 한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들이 몰리다보니 거의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 한번 버스를 타고 오길 너무 잘 했다 싶었다. 결국 조금 뒤에 경찰들이 오셔서 교통 정리를 하고 나서야 좀 풀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타려고 했던 버스가 늦어져서 조금 더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서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었다. 어떤 분들은 썰매를 가져오고, 또 눈삽, 눈송이 만들기를 가져와서 즐기고 있었다.
1100 고지 버스 정류장. 입구가 잠길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다. 한라산에 어느 정도 올라오기 전에는 1cm도 쌓인 눈을 볼 수 없었는데, 버스 20~30분 타고 올라왔더니 완전 눈으로 뒤덥힌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다음에도 또 눈이 많이 오고, 도로 제설 상황이 괜찮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다음에는 눈싸움 준비를 제대로 해서 와야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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