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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올레 시장 근처에 있는 제주약수터. 지난 번 제주 한달 살기에서 올레시장에서 마농치킨을 사고 나서 같이 먹을 맥주를 찾다가 알게 된 곳. 올레 시장 내에도 2호점이 있었는데, 긴 줄 덕분에 검색하다보니 본점이 근처에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이곳에선 방문한 성인의 수에 따라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다. 다양한 맥주 앞에서 선택이 어려울 때, 특히나 맥주 설명들이 별로 와닿지 않을 때, 한 두종의 맥주를 마시다 보면 좋아하는 맥주를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제주약수터 바

지난 겨울이였던 올초와는 맥주들이 조금 달라졌다. 작은 시음 전용 잔에 원하는 맥주를 두 모금 정도 담아준다. 어른이 2명 가서 시음은 3잔.

Best로 표시된 올레길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다. 살짝 단맛이 감도는 낮은 도수의 시원한 맥주. 올레길을 걷고 나서 목이 마를때 마시면 좋을 것 같다. 고스트는 살짝 신김치에서 나는 유산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 시너는 9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하지만 과일향이 상큼한 재밌는 맥주였다.

맥주 메뉴판

매장에서 보통잔으로 시킨 맥주. 올레길 맥주만 500cc 잔으로 주문할 수 있단다. 우리는 흑돼지와 시너를 주문했다. 하나는 탄산사과주스. 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에 와서 좋아라 하다가 자기 잔이 오는 것을 보고 더 신났다. 크루통을 함께 주시는데 달짝지근하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흑돼지는 구수했다. 흑맥주특유의 구수한 맛과 감귤에서 나는 상큼한 맛이 설명에 있는 것처럼 음식 맛을 돋워줬다. 시너는 도수 덕분에 한잔이면 소주 반병 정도의 알코올을 마시게 된다고 설명해줬다. 하지만, 마실 때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알코올이 튀진 않았다. 그래도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부담스럽긴 할 것 같다.

제주약수터 주문한 음료

주문한 안주인 풀드 포크와 감자튀김. 상큼하게 잘 만든 양배추 피클과 잘 어울렸다. 주문할 때만해도 맥주 전문점이다보니 혹시나 흔한 기성품을 데워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꽤 잘 만들어진 풀드 포크와 바삭한 감자 튀김이 나와서 걱정을 날려줬다.

제주약수터의 풀드 포크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기분 좋게 응대하고, 적당한 음악에 잘 꾸며진 공간. 조명도 살짝 어둡게 배치 되어 기분 좋은 나무랄데 없는 공간.

내 생각

  • 올레시장 근처라 관광객이 꽤 몰린다. 그나마 본점은 덜했지만, 올레시장 점은 항상 웨이팅이 있었다.
  • 특색있게 만들어진 300cc정도의 맥주6,500원, 잘 만들어진 풀드 포크가 15,000원 정도라면 괜찮은 가격.
  • 아무 준비 없이 와서 서귀포 칼 호텔에 묵으며 올레길을 걷고 나서 여기서 맥주한잔하는 여행을 계획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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