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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즘은 제주가 핫한가보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던 블루보틀도 제주도에 자리 잡았다. 서울 바깥의 첫 매장이라고 한다. 블루보틀에서 커피 한번 마셔보겠다고 압구정까지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제주의 블루보틀은 제주스러운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 한적한 숲 한가운데 소담하게 지어진 건물과 주변에 넓게 펼쳐진 고급 리조트는 한적함이 느리지만 고급 커피를 내세우는 블루보틀과 제주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게 된 심플한 로고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풍경.
메뉴판도 깔끔하고 아날로그스러움. 메뉴판 뒤로 보이는 저 문과 그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놀라 플로트와 싱글 오리진 한잔을 주문했다. 싱글 오리진은 윈터 싱글 오리진이란 겨울 시즌 한정판(?) 원두로 에티오피아 네추럴(Ethiopia Gedeb METAD Natural) 100%로 구성되었다. 블루보틀 특유의 드리퍼로 핸드 드립해준다. 은은한 신맛과 향이 좋았다.
놀라 플로트는 콜드브루 커피에 우류를 넣은 라떼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줬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각각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잔이 마음에 들었는지, 코를 박고 향을 맡고 있는 꼬맹이.
뒷 정원으로 나오면, 나무와 억새가 잘 어울어진 멋진 풍경이 나온다. 휴식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였다. 사진을 찍거나 군데 군데 놓여진 돌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블루보틀 옆에는 제주맥주 매장이 조그맣게 있었다.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이 열성적으로 설명해주던 한정판 맥주. 한정판이라는 말에 혹해서 한병 들고 왔다. 블루보틀과 콜라보해서 버번 베럴에 6개월 이상 숙성 시킨 맥주이고 한정판이라는데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블루보틀 옆에는 코사이어티 빌리지라는 리조트가 있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일박에 4~50만원 정도 하는 고급 리조트였다. 머리 속이 복잡할 때, 이 곳에서 며칠 머물면 절로 생각이 정리 될 것 같은 풍경이 있던 곳. 언젠가 기회가 되면 숙박을 해보고 싶다.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cociety village jeju
제주 송당리에 위치한, 일과 휴식을 위한 영감의 공간
cocietyvillage.co.kr
내 생각
- 한적한 곳에 있어서 사람이 꽤 있었지만, 조금 기다리면 자리가 났다. 주말에는 힘들지도...
- 6500원 드립, 7200원 베리에이션 음료는 꽤 비싼 편이다.
- 멋진 인테리어와 훌륭한 핸드 드립 커피를 함께 즐기고 싶을 때 종종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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