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치아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몽클레어 팩토리 아울렛을 거쳐 돌로미티 여행의 시작점인 산 칸디도에 도착할 때 까지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이동 경로 베네치아에서 도비아코 마을 근처의 산 칸디도까지 가는 코스는 대략 3시간 반 정도 걸렸다. 물론 몽클레어 빌리지라는 팩토리 아울렛을 잠깐 들려서 좀 더 걸리긴 했지만, 200km 정도의 거리에 비하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싶었다. 산 칸디도의 숙소를 잡은 이유는 원래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오후 4~5시쯤에는 브레이스 호수(Lake Lago di Braies)에 들러서 구경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에 가려고 했었다. 도비아코 마을이 호수에서 좀 더 가깝지만, 아침에 이동 거리를 조금이나마 더 줄이면 좋겠다 싶었고, 숙소도 마침 괜찮은..

아침에 메스트레에서 버스를 타고 걸어서 산타 루치아 역까지 갔다. 승강장 D로 가서 3번 수상버스를 타면, 20여분이면 무라노 섬에 도착할 수 있다. 수상버스들이 몇개 더 있는데 경로는 대략 비슷한데 얼마나 많은 정거장을 들러가는지에 따라서 시간이 꽤 차이가 난다. 매 역마다 밧줄을 걸고 사람들이 타고 내릴 준비를 하다보면 5분은 훌쩍 지나가니, 정거장 수에 따라서 도착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전일 구입한 티켓으로 베네치아로 들어오는 버스부터 수상버스까지 모두 탈 수 있었다. 25유로를 냈던 본전은 뽑은 느낌. 흔한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가 오길 기다리는 광경. 무라노 섬에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인지 관광객도 별로 없고, 가게들도 아직 문을 열진 않았다. 요런 예술 작품스러운 유리 공예품부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몇몇 음식점들을 빼먹은 것을 알게 되었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거나 다른 내용이 너무 길어서 그 도시에서 소개하기가 좀 애매했던 곳들을 모아봤다. 첫번째 장소는 로마의 한 미술관 https://g.page/chiostrodelbramante-roma?share Chiostro del Bramante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Chiostro del Bramante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나보나 광장에서 산 탄젤로 성으로 가는 길에 아들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았다. 이탈리아에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카페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 곳들이 꽤 한적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서 급하게 찾은 곳. 입장료가 따로..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로 자동차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수로와 다리로 연결된 섬들은 차가 들어가기 너무 어렵다. 다리를 건너 본섬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Santa Chiara 인근에 주차를 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메스트레(Mestre)역 바로 길 건너에 있는 Best Wstern Plus Hotel Bologna에 묵었다. 꽤 넓은 방에 더블 침대 1개, 싱글 침대 2개가 있어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방이였는데, 1박에 30만원 내외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조식도 괜찮았다. 주차는 20유로 가량의 일 주차비를 따로 지불해야 했지만 만족스러웠던 곳. 재밌으면서 저렴한 숙소로 camping in town이 있었고, 일정 상 그곳에서 놀만한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피렌체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돌로미티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베네치아를 들리기로 했다. 하루 이상 시간이 필요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언제 사라질지 모를 도시로 꼽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 가볼 수 없었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 수많은 베네치아를 재현한 곳들을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니까 그럴 것 같았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에 볼로냐가 있다. 볼로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있는 도시로 대학의 도시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뚱보의 도시라고 불린다.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뚱보의 도시라는 말을 쓰다보니, 이탈리에서 많이 먹었던 메뉴가 생각났다. 이 날 아침도 이걸 먹어서 사진이 보이기도 하고... 모짜렐라 치즈는 이제 ..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고 내 머리 속에 그려진 피렌체는 주황색 지붕으로 둘러쌓인 풍경이였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두오모의 돔에 올라가거나 조토의 탑에 올라가야 했다. 이 두 곳 모두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두 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조토의 탑이 그래도 좀 더 오르기가 쉽다고 했다. 두오모의 돔은 두개의 이루어진 돔 내부의 계단으로 오르는 길이라 조금 좁고 천장이 낮은 부분도 꽤 있어서 그런거 같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돔은 오르기 쉬운 곳, 그리고 더 좋은 경치를 보기 위한 곳 등 이성적인 조건을 따져서 고른 것이 아니라 아들이 "아빠, 저기 올라가보고 싶어." 라는 말로 이미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 없었다. 결과적으로 내부에 계단이 꽤 많았지만, 유럽..

피렌체를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면,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피렌체식 스테이크. 다른 곳에서 먹는 것처럼 100~200g 단위가 아니라 kg단위로 주문을 하게 된다. 이 지역이 소를 많이 키워서인지 소가죽이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소고기도 많이 나왔을테고, T본 스테이크도 곧잘 즐겼을 것 같다. 이전에 방문했던 다리오 체끼니 아저씨가 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는 파티를 열었던 이유도 사람들이 모두 T본 스테이크 같은 부위만 좋아하고 비싼 가격에 유통되는데, 다른 부위는 너무 인기가 없어서 이를 이용한 요리를 내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봤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건 고기가 유명한 동네에 왔고, 스테이크 자체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꼭 맛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이번 여행에는 따로 아울렛을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가게 되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딱히 사야할 것은 없었지만, 왠지 안 가기엔 먼가 아쉬운 곳. 피렌체에서 차를 몰고 30~40분 정도 달리면 더 몰에 도착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을 살짝 비켜 가서인가 오전 8시 30분쯤 출발했지만, 정체 없이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이 10시부터였는데,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조금 쉬고 왔지만, 20분 가량 일찍 도착했다. 차를 주차 하고 아울렛으로 걸어오니, 바로 보이는 구찌 매장. 꽤 규모가 크다. 이른 시간이라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외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중국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중국 내 코로나 정책 때문에 우리가 방문한 기간에는 중국 사람들을 많이 볼 수는 없었다. 버스 정류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