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로 자동차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수로와 다리로 연결된 섬들은 차가 들어가기 너무 어렵다. 다리를 건너 본섬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Santa Chiara 인근에 주차를 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메스트레(Mestre)역 바로 길 건너에 있는 Best Wstern Plus Hotel Bologna에 묵었다. 꽤 넓은 방에 더블 침대 1개, 싱글 침대 2개가 있어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방이였는데, 1박에 30만원 내외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조식도 괜찮았다. 주차는 20유로 가량의 일 주차비를 따로 지불해야 했지만 만족스러웠던 곳. 재밌으면서 저렴한 숙소로 camping in town이 있었고, 일정 상 그곳에서 놀만한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피렌체를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면,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피렌체식 스테이크. 다른 곳에서 먹는 것처럼 100~200g 단위가 아니라 kg단위로 주문을 하게 된다. 이 지역이 소를 많이 키워서인지 소가죽이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소고기도 많이 나왔을테고, T본 스테이크도 곧잘 즐겼을 것 같다. 이전에 방문했던 다리오 체끼니 아저씨가 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는 파티를 열었던 이유도 사람들이 모두 T본 스테이크 같은 부위만 좋아하고 비싼 가격에 유통되는데, 다른 부위는 너무 인기가 없어서 이를 이용한 요리를 내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봤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건 고기가 유명한 동네에 왔고, 스테이크 자체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꼭 맛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는 맛있고, 비싼 레스토랑의 상징이다. 서양인의 시각으로 쓰여져 그 나라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지만, 그래도 꽤 믿음을 주는 기준이다. 꼼모아(COMME MOA)는 18년부터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 더 플레이트(The plate)에 올라온 집이다. 더 플레이트는 별을 달거나 빕그루망(가성비 좋은 식당)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좋은 요리로 추천 받은 가게들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꼼모아는 프랑스에서 경력을 쌓은 김모아 셰프의 작은 프렌치 비스트로다. 아내와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며 서울 여행 중에 좀 괜찮은 식사를 해보고 싶어서 미리 예약했다. 이제 많은 가게들이 생긴 해방촌에서 빨간색 외관이 눈에 띄는 꼼모아를 찾았다. 테이블이 5개 정도 되었던 작은 공간..

모임이 있었는데, 만나는 분이 구암동 쪽에 괜찮은 와인바가 생겼다고 한번 가보자고 하셨다. 찾아보니 캐치테이블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었고, 훈연 삼배체 굴과 Guam 비프립은 방문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 했다. 가게 자체가 크진 않다. 우측 상단에 있는 2인용 테이블 하나와 다른 사람들과 모두 같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하나 이렇게 총 2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이날은 큰 테이블에 우리가 오른쪽 끝에 4명, 그리고 반대쪽 끝에 3명 이렇게 총 7명이 앉아서 식사를 했다. 테이블이 커서 이 정도면,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였다. 음악, 조명, 테이블 장식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어려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로는 좀 부적절하겠지만, 편안한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

믿고 고르는 커클랜드 제품. 프랑스의 소비뇽 블랑은 어떤지 궁금해서 한번 사본 와인.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만 떠오르던 소비뇽 블랑인데, 역시 시작은 프랑스였다.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 2만원대의 저렴한 와인이지만, 나름 아로마도 있었고, 고급스러운 과일 신맛이 좋았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보다는 좀 점잖은 느낌? 역시 코스트코에서 사온 연어롤과 같이 먹었는데, 꽤 잘 어울렸다. 연어와 치즈가 있다보니, 살짝 느끼한 감도 있는데 이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산뜻한 맛이 좋았다. https://www.vivino.com/US-CA/en/kirkland-signature-sancerre/w/9373623?ref=nav-search Kirkland Signature Sancerre A White wi..

만날 사람들이 있어 서울로 갔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장난 아니게 쏟아졌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날이였는데, 여기 돝고기도 만족감을 더 해줬다. 예약해주신 분이 이영자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코로나 기간에도 룸이 따로 있어서 자주 이용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이야기 해줬다. 두 층을 쓰고 있었는데, 한층은 모두 룸 타입으로 되어 있고, 예약 손님만 받는다고 했다. 머 늘 그렇지만, 이번에는 떠들며 먹다보니, 사진이 거의 없다. 안내 받은 자리에는 살짝 단맛이 도는 케일 주스와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된 것이 미리 서빙되어 있었다. 요즘 토마토 껍질을 까서 해주는 이런 음식들이 좋다. 입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러운 식감도 좋고, 직접 까려면 귀찮다는 걸을 알아서인지 정성이 들어간 음..

종종 가던 곳인데, 연말에 연달아 2일이나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는 유성구청 서편에 비스트로 퍼블릭을 운영하고, 이 자리에서는 와인바로 운영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합쳐진 것 같다. 레스토랑 보다는 조금 캐주얼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말하는 비스트로와 와인 파는 상점이라는 뜻의 에노테카가 상호에 모두 들어간 것을 보면 이 가게의 방향을 대략 알 수 있다. 최근에 가본 대전 음식점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와인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스파클링만 두 페이지에 달했다. 가격대는 주로 4~8만원 선 정도로 직접 구매 가격의 2배 +-정도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2일 동안 방문하면서 마셨던 와인들. Naveran Brut Nature & Naveran Cava Dama Vintage Brut 둘 다 D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