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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즐기기
사람마다 방콕을 즐기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우리 가족은 방콕에서는 휴양을 즐기는 편이다. 쇼핑몰에서 놀거나 시장 구경, 호텔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기, 맛집들을 찾아가거나 마사지를 받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또, 분위기가 좋은 곳이나 음악이 좋은 바에서 그 곳의 분위기를 즐기는 일도 좋아한다.
왕궁이나 주변 문화재를 방문하는 건 처음 방콕을 방문할 때 말고는 잘 안하게 된거 같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 방콕에 방문했을 때 재밌을 부분들을 한번 정리 해봅니다.
짜뚜짝 시장과 오또꺼 마켓
우리가 있던 프롬퐁에서 그랩을 잡아서 시장까지 가는데, 대략 40분 정도 걸린거 같다. 거리도 좀 있긴 했지만, 길도 좀 막혔었다.
방콕에서 차를 잡을 때, 볼트가 항상 가격이 싸긴 했는데 잘 안 잡혔다.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볼트로 잡는건 거의 어려웠다. 한 두번 시도 하고, 잘 안되면 바로 볼트로 잡았다. 2배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었지만, 여행자에겐 시간이 더 중요하니까…
짜뚜짝 시장은 꽤나 큰 시장이다. 지도를 보고, 원하는 것이 있는 섹션을 잘 찾아가야 한다.
이번 태국 여행 동안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다닐 수 있었지만, 원래는 여기 가면 엄청 덥다. 아무래도 상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보니, 바람이 잘 통하는 곳도 있지만 아닌 곳도 있어서 더위에 약한 사람들은 손 선풍기라도 꼭 가져가야 구경이라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찾은 지도인데, 한국어로 정리된 지도들도 많이 있었는데, 이 지도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비교하면서 봤다.
재밌는건 같은 시장에서도 노천 상가들은 좀 더 쌌다.
지도의 한 복판에 탑처럼 생긴 곳 주변의 흰색에도 노천 상가들이 있었다. 와이프가 냉장고 바지를 몇 개 샀는데, 20~30%정도는 샀던 것 같다.
오랜만에 도착한 짜뚜짝 시장.
사실 난 더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곳인데… 와이프는 사람들이 모여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이 너무 생동감 있다고 좋아하는 곳. 이번에는 다행이 날씨가 정말 선선해서 나도 꽤 재밌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아마 다음에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있던 빠에야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가게. 가격대는 커피와 망고슬러시, 파에야까지 해서 대략 1.5만원 내외였던 거 같다. 가격 자체는 한국에 비해서 많이 싸진 않았다. 물론 저 망고 주스와 파에야의 해산물 퀄리티를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가격이긴 한데… 그래도 시장에 기대하는 건 좀 더 쌌으면 하는 생각이라…
아들의 여권 케이스를 만들어줬던 곳. 확실히 수공예품은 싸다. 몇 천원 안 준거 같은데… 저렇게 원하는 지갑 형태를 고르고, 붙이는 장식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붙여서 만들어줬다.
수 많은 물건들을 끝도 없이 볼 수 있는 곳.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갔던 서문시장의 옷감 가게들이 생각나는 비주얼.
시장 안에는 이렇게 스낵을 파는 곳과 다양한 과일주스를 파는 곳 역시 종종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들렸던 모자가게. 아들이 여행 내내 쓰고 다닌 모자를 샀던 곳. 대략 3~5천원 수준으로 면으로된 모자를 살 수 있었다.
공장에서 돌아다닐 다양한 부품들을 용접해서 만든 로봇들. 판매도 하는 것 같았는데 꽤 솜씨 좋은 사람이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고, 아들은 꽤나 신기했는지 자기도 이런거 만들어보고 싶다고 관심있게 구경했다.
따로 가게에 사람은 없었고 관심있으면 연락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짜뚜짝 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OR TOR KOR(어떠꺼) 시장이 있다.
여기는 과일을 파는 곳인데, 제철이 아닐 때도 과일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도 아들이 좋아하는 망고스틴을 살 수 있었다. 망고 같이 후숙하는 과일은 쇼핑몰에서 사면 가격이 꽤 비싸고 바로 먹으면 맛이 덜한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다 익어서 그 날 먹을만한 과일을 사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망고 2kg을 5~6천원 정도에 샀었고, 망고스틴은 1kg에 6천원 정도 했던거 같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었지만, 제철이 아니라 아예 못 먹을 줄 알았던 과일이라 기분 좋게 사왔다.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 즐기기
이번에 묵었던 메리어트 마르퀴스는 꽤나 큰 호텔이고,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깔끔한 호텔이다. 그 동안도 프롬퐁에 있어서 이 근처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꽤 인기가 있는 호텔이였는데, 엠스피어가 23년에 개장하면서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것 같다.
새로 지어서 그런가 방이 그리 크진 않고, 특히나 천장이 꽤 낮은 편이라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BTS 타기도 괜찮고, 프롬퐁 주변이 일본 사람들이 주로 자리 잡고 사는 곳이다 보니 마사지나 음식 먹기 좋은 곳들이 꽤 많은 편이다. 즉, 입지가 꽤 괜찮은 편.
특히나 만족스러웠던 건 조식. 섹션 별로 양식, 쌀국수, 태국 음식, 그리고 샐러드 & 베이글 등으로 크게 나누어 음식이 나오는데, 따로 뷔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정도로 식당이 괜찮은 편. 음식도 그렇게 가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종류별로 다 있어서 보통은 2일만 가도 호텔 조식은 물리는 편인데, 4일 동안 매일 조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린 35층 코너룸을 예약했었는데, 이 곳에서 보이는 야경도 꽤 괜찮았다.
엠스피어와 주변 쇼핑몰들
엠스피어는 확실히 최근에 지어서 그런지 다른 쇼핑몰들과 느낌이 꽤 달랐다. 기존의 쇼핑몰들은 일반적인 백화점을 가는 느낌이였는데, 이 곳은 여의도 현대와 스타필드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푸드코트에 모인 음식점이 다양한 것도 있었지만, 내부 공간을 꾸민 것도 꽤 파격적이였다.
다양한 조형물과 네온사인으로 꾸민 푸트코트.
먼가 일본스럽기도 하고, 홍콩스럽기도 한 재밌는 느낌.
길에서 먹던 보트국수를 고급화 해서 유명해진 통스미스도 있다던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보진 못 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음식점들은 꽤 많이 들어와 있었고, 한국식 치킨이나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가게도 몇 개가 들어와 있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상가들이 한 가운데를 차지 하고 있었다.
이렇게 바닥까지 디스플레이를 깔아서 화려하게 만들어둔 다리도 있었다.
푸트코트 옆과 윗층으로는 탁트인 넓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각 층은 기본적으로 꽤 넒게 트여있었다.
물론 물건을 파는 상가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있었고,
그 중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그림.
박보검 사인회로 장식한 큰 홀도 있었다.
저 기둥마다 번쩍 거리면서 나오는 화면이 박보검 얼굴과 사인회 소개라는 사실이 기분을 묘하게 했다. 확실히 동남아에 한국 문화가 많이 자리 잡았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쇼핑몰 개점 기념 경품 행사 광고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자동차 전시장도 여러 곳이 있었다.
이런 만화 캐릭터 같은 엄청 큰 조각상도 당당히 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엠스피어, 엠포리움 그리고 엠쿼티어는 고가도로로 서로 연결 되어 있어서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엠포리움은 동네 백화점 같은 느낌이고, 엠쿼티어는 딱히 구경할 것은 별로 없었지만, 와이프가 COTS에서 옷 사러 갔었다.
엠쿼티어 1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격은 한국에서 먹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격과 거의 비슷했다. 사장님인지 매니저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양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였다.
음식 맛 자체도 좋았지만, 백화점 사이에 있는 중정 같은 곳에 하늘이 트인 곳에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그런지 유럽에서 노천에 앉아서 식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지난 번에 방콕에 왔을 때, 아들이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좋아하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사주려고 찾았던 곳인데, 이탈리아스러운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사지
이 동네에서 마사지로 유명한 곳들.
방콕에는 정말 비싼 스파부터 저렴한 발마사지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프롬퐁 근처에서 가성비가 좋아서 만족도가 높았던 곳들 2 군데.
Foot Massage Balsabai는 발 마사지 전문점인데, 이 곳 덕분에 마르퀴스 호텔이 훨씬 더 좋아졌다. 하루 종일 관광하느라 힘들게 걸어 다닌 다리를 시원하게 풀 수 있는 곳. 호텔 정문에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인데, 1시간에 만원대로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시설도 깔끔하고, 위치가 정말 좋다.
Po Thai Traditional Massage School Sikhumvit 39
https://maps.app.goo.gl/AT4ihufSwMCULVhV7
일본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인데, 여기도 발마사지가 좋다. 근데 여긴 엠쿼티어 근처까지 가야해서 마르퀴스에서는 꽤 거리가 있다. 그리고 인기가 좋아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받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다 들렀더니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해서 못 받고 그냥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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