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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면 고기 국수를 꼭 먹게된다. 어릴 때 먹던 돼지국밥도 생각나고 내가 좋아하는 면과 고기가 함께 있으니 싫어하기 힘든 음식이다. 제주미담은 고기국수로 블로그를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되어서 방문했다. 역시 나만 처음 알았지, 이미 꽤 알려진 집이였다. 

제주 미담 전경

아침 10시가 넘어 조금 어중간한 시간이였지만,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면 시간이나 위치가 잘 맞아서 그런지 캐리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우린 금방 앉았지만, 주문 하자 꽤 걸릴 거라고 했다. 둘러보니 한 타임 돌고 나서 새로 앉기 시작했는지 음식을 먹고 있는 테이블보다는 기다리는 테이블이 훨씬 많았다. 우리 음식이 나올 때쯤 사람들이 슬슬 줄서기 시작했다.

고기국수와 멸치 국수가 8,000원, 순대국밥(따로국밥) 8,000원. 막창순대(찹쌀순대) 작은게 8,000원 정도.

제주미담 메뉴판

10여분은 기다려 기본 상을 받았다. 김치는 사서 쓴다고 적혀 있어서 신기했는데, 꽤 맛있었다. 한백김치라고 제주에서는 꽤 유명한가 보다. 같이 식사 하신 분이 아침이지만 고기를 술 없이 마실 수는 없다고 하셔서 시킨 한라산. 겨울 에디션 같은 라벨이다.

궁금해서 시킨 찹쌀순대. 메뉴판에는 찹쌀순대라고 되어 있었지만, 막창순대가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선지와 찹쌀로 만든 속은 구수하고, 막창은 꽤 쫄깃하다. 고기를 그리 즐기지 않는 와이프도 잡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다고 할 정도로 잘 만든 순대였다. 옆 테이블에서 먹는 모듬순대가 정말 푸짐해보였다. 15,000원에 저정도 퀄리티와 양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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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국수 위에 올라간 수육이 정말 푸짐하다. 근데 양 보다 고기 모습에서 보이듯이 고기 자체가 좋고 잘 삶았다. 국수위에 고명이 아니라 따로 수육을 파는 집에서도 이정도로 고기를 내긴 어려울 것 같다. 야들야들하면서 촉촉하게 삶은 고기가 맛있었고, 국물도 구수한 고기 맛에 은근한 매운 맛이 꽤 잘 어울렸다. 내 취향에는 면이 조금 많이 익은거 같았지만, 고기 퀄러티 덕분에 전혀 불만 없이 먹었다.

내장이 꽤 많이 들었고, 막창 순대 대신 일반 순대가 들어있던 순대국. 고기를 잘하는 집답게 내장들도 부드럽고 잡내도 없다. 국물 자체는 흔히 먹는 순대국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고기와 내장 등 건더기가 맛있다.

내 생각

  • 매장이 커서 길진 않겠지만, 식사 시간에는 대기를 해야 할 듯.
  • 전반적으로 음식양이 넉넉하고, 특히 고기의 질과 양을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
  • 제주도에서 고기국수가 생각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듯. 또, 수육과 모둠순대를 시켜 소주를 먹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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