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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쯤 된 시간임에도 벌써 깜깜해졌다. 검은 노루라는 특이한 이름의 식당.
가게 이름에 맞게 검은 노루가 문 앞부터 있었다. 원래 있던 집을 다시 리모델링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원부터 잘 꾸며져 있었다. 마당에 있던 픽업트럭에 가득 준비 되어 있던 캠핑 용품과 가게 실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던 사냥 용품과 캠핑 용품들이 주인 아저씨와 잘 어울렸다.
마동석을 보는 듯한 탄탄한 몸을 가졌지만, 은근히 세심하고 친절한 주인 아저씨의 서비스가 기분 좋았다. 아마 이 가게에서 술 주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웃음이 나왔다.
메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메뉴들이였고, 가격도 꽤 괜찮았다.
주문 후에 찬이 차려졌다.
비빔국수. 중면? 소면? 그리 굵지 않은 면인데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다.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양념장이 꽤 맛있었다. 맵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렸다. 요즘 다른 식당에서 비빔국수를 먹으면 너무 달거나 신맛이 강한게 너무 과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여기는 자극적이지 않고 먹기 좋았다.
떡갈비는 15,000원이란 가격 대비 양이 넉넉했는데, 맛 자체도 너무 좋았다.제주 돼지로 만들어서 그런지, 예전에 담양에서 떡갈비 잘한다는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좋았다. 퍽퍽하지도 않은 육즙이 넉넉한 고기 맛이 좋았고, 살짝 뿌려진 소스는 고기 맛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맛을 돋웠다.
몸(모자반)이 들어간 고기 국수. 구수한 고기 육수 맛과 해조류의 맛이 잘 어울렸다. 넓은 칼국수 면은 국물과 잘 어울렸지만, 식감은 쫄깃하진 않았다. 국물에 들어있던 고기는 육향이 꽤 진하고 부드러웠다. 쌀쌀한 날씨에 참 잘 어울리는 국물맛이 참 좋았다.
내 생각
- 저녁 시간에는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다. 대기가 있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빈 테이블은 없는 정도.
- 전반적으로 가격이 좋다. 특히, 떡갈비는 다른 곳 대비 월등히 가성비가 좋았다.
- 부담스럽지 않은 친절이 좋았고, 음식 맛이 전반적으로 다 깔끔하고 좋았다. 근처에서 식사할 일이 있으면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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