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오면 고기 국수를 꼭 먹게된다. 어릴 때 먹던 돼지국밥도 생각나고 내가 좋아하는 면과 고기가 함께 있으니 싫어하기 힘든 음식이다. 제주미담은 고기국수로 블로그를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되어서 방문했다. 역시 나만 처음 알았지, 이미 꽤 알려진 집이였다. 아침 10시가 넘어 조금 어중간한 시간이였지만,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면 시간이나 위치가 잘 맞아서 그런지 캐리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우린 금방 앉았지만, 주문 하자 꽤 걸릴 거라고 했다. 둘러보니 한 타임 돌고 나서 새로 앉기 시작했는지 음식을 먹고 있는 테이블보다는 기다리는 테이블이 훨씬 많았다. 우리 음식이 나올 때쯤 사람들이 슬슬 줄서기 시작했다. 고기국수와 멸치 국수가 8,000원, 순대국밥(따로국밥) 8,000원...

오랜만에 저녁 약속에 쌀쌀해지니 따뜻한 순대국밥이 생각났다. 이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주말 영업 시간이 짧아서 가보기 힘들었는데(토요일만 점심까지만), 근처에서 볼 사람이 있어 잘 다녀왔다. 점심 때는 와보지 못했지만, 많이 붐빌 것 같다. 국밥 주문 시에 1,000원 추가 하면 솥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점심에는 주문 불가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골목 안에 있어서 주차가 쉽지 않다. 근처 연구단지 종합 운동장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가는 것이 편했다. 돼지 국밥에 향미유를 얹은 느낌이다. 맑은 듯한 국물에 얹어준 노란 기름이 풍미를 더해준다. 메뉴에 돼지 국밥도 있던데 아마도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순대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내장이 섞여 있었고, 부들부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