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동] 팔복집, 겨울에 생각나는 순대국

오랜만에 저녁 약속에 쌀쌀해지니 따뜻한 순대국밥이 생각났다. 이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주말 영업 시간이 짧아서 가보기 힘들었는데(토요일만 점심까지만), 근처에서 볼 사람이 있어 잘 다녀왔다.

순대국밥 전문점 팔복집

점심 때는 와보지 못했지만, 많이 붐빌 것 같다. 국밥 주문 시에 1,000원 추가 하면 솥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점심에는 주문 불가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골목 안에 있어서 주차가 쉽지 않다. 근처 연구단지 종합 운동장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가는 것이 편했다.

뽀얀 순대국밥

돼지 국밥에 향미유를 얹은 느낌이다. 맑은 듯한 국물에 얹어준 노란 기름이 풍미를 더해준다. 메뉴에 돼지 국밥도 있던데 아마도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순대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내장이 섞여 있었고, 부들부들하면서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좋았다.

직화구이 오징어

사이드 메뉴로 시킨 직화 구이 오징어. 살짝 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오징어 식감이 정말 좋았다. 살짝 짭짤해서 밥 반찬으로도 좋았지만, 정말 술 한잔 하고 싶을 정도로 안주로도 좋아 보였다.

신성동 인근이 주로 연구단지 사람들의 점심 식사 코스라서 저녁에는 좀 썰렁한 편인데, 이 곳은 사람들이 가득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지만 옛날 국밥집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쌀쌀한 날씨 덕분인지 대포집 분위기도 꽤 났다.

내 생각

• 점심식사도 좋지만, 저녁에 두세명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술한잔 하기 좋은 가게
• 한사람에 만원 초반 정도면 식사 및 술한잔 할 수 있을 듯.
• 맑은 국물과 깔끔한 내장과 순대가 좋았고, 직화구이 오징어는 정말 매력적인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