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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정말 정신 없이 여행 준비를 했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세계일주 보너스 항공권 사용.

https://byuripapa.tistory.com/entry/대한항공-스카이팀-세계일주-보너스-예약하기

 

대한항공 스카이팀 세계일주 보너스 예약하기

대한항공에서 내년부터 마일리지 사용 방식이 조금 바뀐다. 아무래도 같은 곳을 갈 때 더 많은 마일리지를 지불해야 가능한 것 같다. 게다가 요즘 항공권이 워낙에 비싸서 겸사겸사해서 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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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에 티켓 예약 준비를 마쳤는데, 신용카드 사용 마일리지가 넘어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결국 8월 말에서야 항공권 예약을 마쳤다. "어디를 가야 하지?"를 열심히 고민했던 시간들이였다. 아마 요즘 비싼 비행기 가격이 아니였다면, 그냥 미국과 유럽을 각각 끊어서 가는 것이 오히려 마일리지를 덜 쓰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한가지 후회가 되는 점은 영국에서 아웃을 하게된 부분. 아마 상당량의 세금은 런던 Out 티켓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주제로 돌아가서 이탈리아 여행. 확실히 로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였다. 준비하면서 접했던 정보를 보면, 중국 단체 관광객은 없는데 서양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아마도 환율 덕분에 미국 사람들은 20~30% 정도 세일하는 느낌이 날테니 특히나 유럽 여행이 많이 늘지 않았나 싶다.

이탈리아는 이번에 처음가는 곳이라 경로를 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름 며칠 동안 고민해서 만든 루트.

한국에서 이탈리아만 동행하기로 한 부모님 덕분에 여행의 끝은 밀라노로 정해졌다.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셔야 해서...

예전부터 꿈꿔왔던 토스카나 지역의 아그리투리스모(처음에는 입에 안 익었는데, 하도 예약 하려고 검색어로 넣다보니 이젠 친숙하다.) 숙박과 끼안띠, BDM 등의 와이너리들. 예전에도 몇몇 와이너리 투어는 해봐서 이번에는 투어는 생략하고 테이스팅과 구경만 좀 할 생각이다.

몬테풀치아노나 피엔자 등 작은 소도시도 좀 구경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야지.

피렌체는 정말 가보고 싶던 도시. 이젠 내용도 가물가물한 냉정과 열정 사이의 추억도 그렇고,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가 남아서 둘러보고 싶던 곳.

그리고 볼로냐를 거쳐서 베니스. 사실 베니스는 꼭 생각했던 여행지는 아니였는데, 돌로미티를 가면서 또 안 들려 보긴 머해서... 잠시라도 들러서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고 가는 것이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는 스위스를 차로 한번 달려보고 싶어서 방향을 잡았는데, 돌로미티쪽을 알게 되서 찾아보니, 스위스보다 동선 상 나은 것 같았다. 그래서 스위스는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돌로미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영화는 피엔자에서 찍었다고...)인 베로나를 거쳐서 밀라노로 가서 여행을 마무리 하는 일정.

여행을 준비하면서 로마 쪽 숙소 때문에 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른 도시에서 대략 20만원 내외면 묵을만한 호텔이 50만원을 부르고, 차량 렌트 가격 역시 평소보다 1.5배는 되는 느낌. 이탈리아를 처음 방문해서 그렇긴 한데... 일시적으로 너무 몰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피엔자 근처의 아그로투리시모도 예약이 쉽진 않았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그런지 가격이 비싸진 않았지만, 인기 좋은 곳들은 모두 매진이였다.

이탈리아 여행 일정 정도면 이제 한숨 놓을 수 있겠는데, 아직도 남은 도시들이 많다. 항상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좀 더 좋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이나마 적은 돈으로 조금이나마 더 즐기고 싶은 마음 때문에 비슷한 검색을 수도 없이 하게 된다. 며칠을 그리 보내다 보면 문득 내가 즐길려고 여행을 가는 것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러 가는 것인지 모를 시점이 온다.

그 때가 되면... 항상 여행이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계획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즐길 수도 없다. 계획과 준비 그리고 그 시간을 즐기는 것 사이의 적당한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매번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항상 똑같은 패턴이다. 언제쯤 전전긍긍 하지 않고, 편안하게 여행 준비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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