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로사는 부산에서 처음 가보고 좋아하게 됐다. F1963이라는 고려제강이 지은 공장,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다 창고로 쓰던 곳을 리모델링 한 곳에 테라로사와 복순도가 매장이 있던 곳이였다. 정말 공장 부지에 인더리스트리얼 컨셉으로 꾸며둔 곳이 꽤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제주, 강릉에 매장을 방문하고, 강릉에서는 커피 투어까지 하다보니, 먼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대전에서 가까운 세종에 매장이 생겼다고 들었을 때 반가웠고, 화덕 피자 매장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 반가웠다. 메뉴판에 있던 글귀가 꽤 인상 깊었다. 스타벅스의 강배전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꾸며진 휴식 공간을 찾는 것이 아쉬웠는데, 테라로사는 꽤 괜찮은 커피와 함께 쉴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서 좋았다. 아마도 기본적인 것..

대전에서는 몇 안되는 화덕에 피자를 굽는 곳이다. 푸짐한 토핑에 두툼한 도우로 승부하는 미국식 피자와 달리 얇고 쫄깃한 반죽에 메인 토핑들만 올려 담백하게 원재료 맛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피자의 매력을 잘 살린 곳. 우리 가족, 특히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집.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항상 3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마리게리따 피자란 말을 배우게 된 곳. 이전에 대전에서는 드물게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다. 사실 미디어에 소개된 곳은 오히려 피하는 편인데, 수요미식회와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곳들은 호불호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 많아서 나쁘게 보진 않는다. 입구에 보면, Vera Pizza Napoletana 간판이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나폴리식 피자를 만..

종종 가던 곳인데, 연말에 연달아 2일이나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는 유성구청 서편에 비스트로 퍼블릭을 운영하고, 이 자리에서는 와인바로 운영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합쳐진 것 같다. 레스토랑 보다는 조금 캐주얼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말하는 비스트로와 와인 파는 상점이라는 뜻의 에노테카가 상호에 모두 들어간 것을 보면 이 가게의 방향을 대략 알 수 있다. 최근에 가본 대전 음식점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와인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스파클링만 두 페이지에 달했다. 가격대는 주로 4~8만원 선 정도로 직접 구매 가격의 2배 +-정도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2일 동안 방문하면서 마셨던 와인들. Naveran Brut Nature & Naveran Cava Dama Vintage Brut 둘 다 Dry..